『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하늘이 가장 그리웠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를 비롯한 수많은 성가곡을 작곡, 한국인들로부터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살레시오회 원선오(68ㆍ빈첸시오 도나티)신부가 아시아 오세아니아 살레시오 국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8월28일 일시 입국했다.
지난 1961년 한국에 들어온 이후 20여 년을 청소년 교육에 투신하며 한국인으로 산 원 신부는 스스로 아프리카 선교를 자청, 1981년 정든 한국땅을 떠났다.
어느덧 나이 70이 가까워진 노 사제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해 보인 원 신부는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한국인의 착한 심성을 기억하고 있었다.
발전된 한국을 떠나 더욱 어려운 사정에 놓인 아프리카로 달려간 원 신부는 현재 수단의 내전지역 난민 청소년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는 조용히 쉬며 사제 생활을 정리할 때도 됐지만 그의 왕성한 선교욕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가톨릭과 이슬람교 사이의 종교내전이 그치지 않고 있는 수단의 실정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원 신부는 이제는 아프리카인이 되어 아프리카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선교사는 선교지의 사람들의 생활습관, 전통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서 살고 있는 저는 현재 아프리카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프로 선교사로 50여 년을 살고 있는 원선오 신부. 스스로 뿌리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원 신부는 현재는 한국어를 잃어버릴 정도로 완전한 아프리카인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사 중 성가를 부를 때마다 기억나는 변함없는 한국 신자들의 영원한 친구였다.
<호>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