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면서 그 할머니 눈빛에 비춰진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픔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책이나 매스컴 등을 통해 알았던 것보다 훨씬 더 비참했습니다』
8월27~30일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첫 공식 만남을 가진 일본 여자수도회 장상연합 회장 유딧 가마다 수녀(노틀담 교육수녀회).
유딧 수녀는 『귀국 후 여자수도자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관련 주제로 워크숍 등을 열어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지난 2월 한일 주교단이 결의한 「양국 교회의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수도자들이 뒷받침하자는데 이번 만남의 목적이 있습니다』
유딧 수녀를 비롯 동행 수녀들은 방한 일정 동안 특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여성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강의와 캠페인 등에 참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야말로 한일 역사의 골깊은 갈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UN 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사항을 그대로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할것입니다. 교회와 사회단체들의 캠페인 여론형성 작업이 가일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전만 해도 일본정부는 정신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최근 국제 여론에 밀려 조금이나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유딧 수녀는 이런 모습을 보더라도 보다 많은 이들의 계속적인 압력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유딧 수녀는 『한국 수녀들의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고 선교 사도직에도 열성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하면서 『좋은 친구를 새로 얻은 느낌』이라고 밝게 웃으며 얘기했다. 유딧 수녀는 지난해 일본 장상연합 회장에 선출돼 97년 5월까지 임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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