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한 서울 동성중학교 교장 최승룡(테오필로ㆍ58) 신부가 8월29일 오전 11시 동성중학교 대강당에서 은퇴식을 갖고 교육계를 떠났다.
가톨릭학원 이사장 김수환 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퇴임식에서 최승룡 신부는 재단 이사장인 김 추기경을 비롯 서울시 교육위원회, 동창회, 사립학원 협의회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증정받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신부는 『지금까지 무사히 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주님이 쓰시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겠지만 여러분들과 동성을 잊지 않겠다』고 말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최승룡 신부는 1962년 12월 사제로 서품된 후 청량리본당 보좌와 독산동본당 주임신부를 잠시 역임했을 뿐 거의 대부분을 가톨릭 교육계에 헌신해 왔다. 63년부터 80년까지 성신고등학교(소신학교) 교사로 봉직한 뒤 80년부터 동성중고등학교 주임교사로 일해오던 최 신부는 84년부터 1년간 독산동본당 주임으로 잠시 있다가 85년부터 동성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88년부터는 은퇴직전까지 동성중학교 교장으로 수많은 일을 해왔다.
성신고등학교와 동성중고등학교에서 만 31년간을 봉직해온 최 신부는 후진교육과 학원 복음화에 평생을 바친 원로 교육자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승룡 신부는 1981년 중학교의 낡은 교사를 헐어내고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본관 교사를 지었고, 87년에는 강당을 신축, 오랜 숙원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최 신부는 지난 7년 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중고등학교 교사 전원을 해외 연수시키고, 최근에는 동해안에 교사들과 가족들이 함께 쉴 수 있는 생활관을 마련하는 등 교사들의 후생복지에도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김 추기경은 이날 『최승룡 교장 신부님은 동성중고등학교의 교풍을 쇄신하고 학교 교육의 중흥을 이룬 훌륭한 분』이라고 소개하고 『동성의 설립 이념인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데 크게 공헌하신 사제이자 참 교육자』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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