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까지 대구서
○ 13~20일 서울서
○ 「라스메니나스의 지형학전」 가져
교회건물 건축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온 동성건축 대표 서보광(예로니모ㆍ대구 성 김대건본당)씨가 9월2일부터 대구은행 본점에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축 작품전 「라스메니나스의 지형학전」을 개최하고 있다.
동성건축 창립 20주년을 맞아 작품집을 발간한데 이어 현실비평 연구소 주최의 초대전 형식을 빌어 개최되는 이번 작품전은 1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후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종교건축쪽의 일을 하면 작품성도 있고 보람도 있어 좋았다』는 서씨는 『그동안 많은 교회건물을 설계한 것은 오로지 주님의 은총』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종교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전례의식의 용도에 맞게 성당을 중심으로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서씨는 이를 위해 빛의 연출이나 묵상을 위한 공간형성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대구 성 김대건본당에서 평협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씨는 『단순소박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내는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단계에서 기도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다』며 건축설계에 앞선 구도자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했다.
서보광씨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인데 이에 대해 서씨는 『자연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고 건축물은 자연 위에 인간이 만드는 인공물이므로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물이 보다 아름답다』며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또한 서씨의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마당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는 자연과의 조화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서씨의 건축철학을 대변하는 자신의 대표작들이 총 출연하는 이번 작품전의 제목에서 라스메니나스(Las Meninas)는 종교화를 많이 그린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빛의 움직임과 종교심을 중시하면서 환경과 친화되는 건축 작품을 뜻한다.
이번 작품전에는 서씨의 대표작 30여 점의 모형과 사진패널, 설계도 등이 전시된다.
서씨는 1946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영남대 건축과를 거쳐 줄곧 이 지역에서 활동해오면서 1990년 영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량급 건축사로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원, 샬트르 바오로 수녀원 부산 심장상담센터, 안나의 집 등으로 88년부터 92년까지 대구 건축대전에서 5년 연속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