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마이멘싱(Mymen singh)교구장 포넨 쿠비 바오로(Ponen Paul Kubi) 주교는 3월 23일 대전교구를 방문, 자신의 교구 소속인 잠부봉 바이올렌 베르나르도(Biolen Bernerd Chambugong)와 랑샤 프로베쓰 파스칼(Probesh Paschal Rangsha) 신부가 대전교구에서 수학한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2004년 8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8차 총회 당시, 한국천주교회에서 아시아 신학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이들은 방글라데시 다카대신학교 3학년을 마치고 2006년 3월에 입국, 이듬해 대전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 2010년 12월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부제품을 받고, 올해 2월 마이멘싱교구에서 각각 사제품을 받았다.
이들은 부족 8만 명 중 7만 명이 가톨릭으로 개종한 ‘가루족’ 신부들이다. “성무일도에 반했다”는 두 신부는 “특히 영성신학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에서 배운 복음 나누기와 기도 모임을 현지 교회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르나르도 신부는 신자 7000여 명의 본당 보좌신부로서 자전거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19개 공소를 오가며 사목활동을 시작했고, 파스칼 신부는 중학생 60여 명이 있는 소신학교의 부원장 겸 방글라데시 한인공동체를 담당하고 있다.
쿠비 바오로 주교는 이날 두 신부와 함께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신부님들을 교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좋은 신부가 될 수 있도록 훌륭한 가르침을 준 점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유흥식 주교는 “대전교구 출신인 김대건 신부님 역시 외국 유학을 통해 한국교회의 초석이 되셨듯이 외국인 신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와 도움을 주는 일은 교회의 복음정신이며, 교회의 으뜸 사명인 선교를 위해 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며 “두 신부님 모두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신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신학생은 베트남인 3명, 중국인 2명, 몽골인 2명, 잠비아인 1명으로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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