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4천여 명의 수도자 중 1천여 명을 차지하는 성소가 충만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서구나 몽고, 중국, 만주, 아프리카까지 많은 선교사를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창립 3백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안 마리 오뎃(Anne Marie Audet) 총장수녀는 특별히 한국교회의 뜨거운 신심과 많은 성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마리 오뎃 총장 수녀는 올 한해동안 특별행사가 벌어지는 각 관구를 순회 방문해왔는데 지난 2월에는 페루, 4월에는 홍콩과 대만, 8월에 캐나다와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번에 순교자 성월인 9월을 기해 특별 행사를 갖는 한국을 한달 일정으로 방문했다.
안 마리 오뎃 수녀는 창설 3백주년, 제3의 천년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변혁의 시점에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나아갈 방향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가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삶의 의미와 하느님을 잃어버린 사람들, 소외된 노인이나 버려진 아이들, 마약 중독자와 에이즈 환자 등 물적으로나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복음적」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뎃 수녀는 또 수녀회가 특히 신앙교육의 질적 심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장 수녀는 이미 3백주년을 시작하는 총회에서 설정한 가장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교리교육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뎃 수녀는 나아가 『수도공동체 안에서 형성되는 형제적 사랑의 공동체가 심화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느님의 현존을 삶으로 증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백년의 전통과 새로운 시대를 맞아 수도회가 특별히 창설자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선교의 정신, 그리고 국제적 수도회로서 각 지역교회의 문화와 전통에 적응하는 다양성 속의 일치를 지향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안 마리 오뎃 총장수녀는 서울관구의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대구관구를 방문하고 30일 로마본부로 돌아갈 예정이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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