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세르바또레 로마노지는 최근 칼럼을 통해 미국에서 FDA 자문위원회의 긍정적 권고에 이어 내년 중 시판될 것으로 전망되는 먹는 낙태약 RU-486이 형제를 살해한 「카인의 알약」이며 이 약을 복용하는 것은 낙태시술과 마찬가지로 명백한 죄악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로세르바또레 로마노지는 콘세티 신부의 칼럼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하고 RU-486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여성의 권리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개도국 및 저개발국에서의 인구 조절을 위한 편의주의에서 비롯 된 것으로 분석했다.
콘세티 신부는 칼럼에서 이 먹는 낙태약의 시판 시도를 여성운동과 낙태주의자들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콘세티 신부는 이 약이 폭넓게 여성들이 복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오직 자신의 권리」만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태아가 산모로부터 독립적인 인격체로 자신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를 가진 생명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생명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하는 것은 구체적인 살인행위로서 낙태와 버금가는 것이며 이는 자살과 버금가는 죄악이라고 말했다.
콘세티 신부는 이어 RU-486을 시판하려는 두 번째 이념적 배경은 사회-경제적인 차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특별히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의 인구 조절 정책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콘세티 신부는 이 약이 낙태시술의 비용을 줄이는 한편 수술을 대체하는 폭넓은 낙태방법으로 간주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 약이 여성들이 손쉽게 손에 넣어 복용할 수 있는 낙태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콘세티 신부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에서의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선진 산업국들이 세계무대에서 정치, 산업, 상업적인 우위를 점하는데 훨씬 용이하게 될 것이라는데 이 약의 사회-경제적 동기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이 자신의 형제를 살해한 「카인의 알약」이라고 비유한 콘세티 신부는 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지배와 우월함을 확보하는데 이 약이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권력을 둘러싼 전쟁이 이제 알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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