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뿐 아니라 10대부터 대다수 성인이 부쩍 관심을 높이고 있는 비만. 이 비만은 외형적 모습을 나쁘게 할 뿐 아니라 체내 지방성분을 높여서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관절 부담 등을 일으키는 주요인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비만의 해독성을 알면서도 살 빼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이어트 상품에 현혹돼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많다.
한의사 정지행(헬레나ㆍ압구정동본당 32)씨. 그는 한방을 통해 비만의 원인부터 분석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방안을 제시, 단순한 「살빼기」로 생각하기 쉬운 비만치료를 한방 의료의 한 부분으로 정착시켰다.
오는 8월31일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소시호탕이 비만 유도 백서의 간 및 부고환 지방조직과 혈청지질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지난 93년 제출된 석사논문 역시 비만에 관한 것이었다.
『한의학 공부를 하면서 모든 병이 출발이 비만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 사회가 발전해 갈수록 이 비만문제는 더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는 생각에 석박사 연구과정을 「비만」부분으로 택했습니다』
3년 동안 경희의료원 인턴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비만 환자들을 접했기 때문에 임상경험은 충분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그는 아직 한의학계에서 비만클리닉은 초창기라고 할 수 있으나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요즘 한국 사회에 퍼져있는 비만증후군을 보며 우려하는 것은 「매스컴을 통한 다이어트 광고를 맹신하는 것」과 「실제로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경우」 두 가지다. 정씨는 각종 다이어트 식품을 마구 복용해 살을 빼기는커녕 몸만 버리고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만났을 때 제일 안타깝다고 들려준다.
정씨는 살을 급하게 뺏을 때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생리불순 피부노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씨가 권하는 한 달 체중감량은 2㎏정도. 장기계획으로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앞으로 건강차원의 비만증 치료에 좀 더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정씨. 신앙인으로서 「내 손이 치료를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하느님 손을 빌려서 하는 것」이라는 자세로 한의사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단에서 후배들을 양성할 욕심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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