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경기장에 들어서면 항상 기도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쏘고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곤 합니다. 한발 한발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8월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제 10회 장애인 올림픽 사격 부문에 참가하는 김임연(엘리사벳ㆍ29ㆍ인천교구 중동본당)선수가 출사표를 띄웠다.
사격 부문에 참가하는 한국선수 중 유일한 홍일점인 김임연 선수는 세계적인 미녀사수 레체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공기소총, 3자세, 소구경 복사, 스탠다드 소총 등 4개 부문에 출전했다.
92 바르셀로나 장애인 올림픽 사격 금메달, 94 극동 및 남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 사격 1위 등 김임연 선수가 가지고 있는 이력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따라서 김임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단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관계자들은 『김임연 선수는 차분하고 들쑥날쑥하지 않아 사격에 적합한 성격이다』며 『최근들어 보이고 있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실력만 유지해도 금메달은 떼어온 당상』이라고 말한다.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뒤 공부를 계속해 장애인 지도 사격코치가 되는 것이 김 선수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꿈이다.
14살때 소아마비로 장애를 입은 후 15년간 휠체어 생활을 해오고 있는 김 선수는 한창 민감한 나이인 사춘기 시기의 방황과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해냈다.
중학교 1학년 때인 1983년. 서울 청량리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그는 주로 성당에서 같은 또래의 정상인들과 어울리며 재활의 꿈을 키워나갔다. 아버지 김옥형(58)씨와 어머니 이부순(55)씨 사잉의 2남3녀 중 둘째인 김씨는 지난 89년 4월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이후 행복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천진한 얼굴에 맑고 깨끗한 심성을 지녔지만 총을 들고 타켓을 바라볼 때면 엄한 승부사의 모습을 띠는 김임연 선수.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 선수의 얼굴에서 더 이상 그늘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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