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향 이름모를 마을에서
한티제를 넘어 이곳까지 끌려오신
이름없는 성인이시여
당신이 흘리셨던 피와
땀의 흔적을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호야 나무에 매달리고
온갖 고문과 매질을 당하면서도
오직 주님만을 부르며 견디어 이겨냈던
이름없는 성인이시여
당신께서 마지막으로 걸었던 이 길을
걸으며 이제 저 당신을 따라 살렵니다
서문 밖 돌다리에서 자리개질로
머리가 부서지고 온 몸이 짓이겨져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던 당신의 마음을
따라 살으려 합니다
제 비록 어리고 참 신앙을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믿음의 길을 따라 걸으며
당신 계신 곳으로 가려 합니다
부디 도우시어
당신 옆에 설 수 있도록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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