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학 교수 윤용선(바오로)신부가 새 미사 통상문에 따른 새로운 창 미사곡을 작곡해 내놓았다.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곡 l」이 그것.
윤 신부의 「새 미사곡 l」은 한국 주교회의가 마련한 새 미사 통상문을 토대로 한 첫 작품이어서 교계의 관심을 모은다.
『금명간 공식 시행될 새 미사 통상문으로 인해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혼란을 「전례성가」를 통해 쉽게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들을 작곡하고 미리 선보였습니다』.
윤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에서 수학하고(90-95년)마에스트로(Maestro)자격을 취득했다. 새 미사곡은 그가 귀국하기 전인 작년에 이미 작곡해 두었던 것.
한국 주교회의는 88년부터 7년여의 노력끝에 95년 춘계총회에서 새 미사 통상문을 확정하고 금년 4월 교황청의 공식 인준을 받은 바 있다.
윤 신부의 미사곡은 새 미사 통상문의 정신과 느낌들을 최대한 수렴하고 교회적 선법(화음)을 생각한 것 외에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연도의 음률에 착안해 한국교회의 전통적 분위기에 맞게끔 작곡했다. 그리고 다양하면서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쉬운 음역을 사용했다.
다음곡과의 쉬운 연결을 위해 마침음과 시작음을 일치시킨 것도 이런 의미. 같은 곡 안에서도 성가대와 회중간 교창이나 각 소절사이에서도 끝음과 시작음을 일치시켰다.
또 하나 멜로디나 화음의 풍부함보다 텍스트의 의미가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미사는 연주회가 아닙니다. 전례음악의 역할은 전례에 봉사하는 것이며, 성가대는 신자들이 전례에 잘 참여하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노래하기 전에 먼저 전례 텍스트를 묵상해야 합니다』고 윤 신부는 말한다.
윤 신부는 여기에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미사전례 성가의 순위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인다.
「새 미사곡」은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이태리 밀라노 한인성당(주임=김도율 신부)성가대에 의해 CD로 제작됐다.
또 로마 유학중인 몇몇 사제들이 중심이 돼 음반제작에 참여한 밀라노 한인성당 성가대를 초청, 9월경에 국내 순회공연이 추진중에 있다.
윤용선 신부는 현재 우리 가락과 교회적 선법을 염두에 둔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곡 Ⅱ」작곡을 마무리중이다.
『성가는 노래이기 이전에 기도이고, 그 기도는 「일치」를 지향합니다』.
윤 신부는 『사랑하는 교회에 봉헌하는 이 미사곡을 통해서도 혼란을 넘어서 모두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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