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본당 중 하나인 서울대교구 연천본당 주임 유병만(가브리엘)신부는 요즘 수해 대책방안을 모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신자들에게 입고 있던 옷을 나눠준 유 신부는 이제는 입을 옷마저 모자랄 정도다.
사제관 물이 나오지 않고 전화도 가끔 불통 될 때가 많아 생활상의 불편함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비 피해를 직접 입은 신자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서울대교구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본당은 다가올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1992년에 설립된 신생 본당.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 본당 기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는 실정에서 이번 폭우는 엄청난 타격이었다.
60여 신자 가구가 완전 침수 혹은 부분 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의 농경지가 침수돼 현 상태로는 재기마저 불가능하게 보이는 실정이다. 말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폭우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웠던 신자들의 경제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신자가정 경제파탄은 결국 본당 운영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매주일 헌금이 십여만 원 안팎인 본당 재정을 감안하면 이번에 입은 피해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유 신부는 『당장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집을 복구할 인력도 필요하지만 유실된 농경지를 정리할 수 있는 젊은 자원 봉사자들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해피해 복구 및 수재민 지원과 관련해서 유 신부는 『우선 정부 차원의 수재민 지원방안을 검토한 후 신자들과 후속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신자가정 뿐만 아니라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반 비신자 이재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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