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세르바또레 로마노지는 7월23일 영국에서 폐기처분에 직면한 냉동 보관 수정란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출생전 입양」을 제안한 신학자의 글을 게재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신학자인 마우리지오 파기오니 신부는 로세르바또레지에 기고한 장문의 글에서 『냉동 수정란의 폐기는 출생전 살해』라고 규정하고 『혼인한 부부의 냉동 수정란의 입양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기오니 신부는 『고아원에 수용된 고아나 버려진 아이를 입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특히 「출생전 입양」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인공 수정이 보편화되어 있는 영국은 지난 90년 입법을 통해 배자(胚子) 즉 인공수정란은 냉동보관후 5년이 지나면 폐기 처분토록 규정했는데 이 법 규정이 8월1일부터 시행되게 돼 있어 현재 각 병원 등에 보관중인 3천3백여 개의 배자가 폐기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냉동배자는 「불임부부 등을 위해 의학계의 도움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만들어진」배자 가운데 여분의 것으로 현재 영국에만 약 6만여 배자가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 기사가 실린 로세르바또레지가 발행되기 전에 기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아 이 기사에 대해 교황청이 상당한 무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회의 입장은 시험관 수정과 냉동배자의 생산에 대해 반대해 왔다. 이번 사안의 경우 수천에 달하는 냉동배자가 폐기될 운명에 처함에 따라 이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방안으로 제의된 것이고 교황청이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에 대한 태도가 변화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