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갖는 본국 휴가 일정을 가톨릭 신문사 청소년 도보 성지순례 기간에 일부러 맞추었습니다. 타국 교회에서 늘「순교자의 딸」이라는 생각을 잊지않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 참가는 이 같은 신앙적 자부심을 북돋워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프랑스 모(MEAUX)교구 폰틴블루(Fontainbleau)본당서 사도직 활동을 하고 있는 이금순(베네딕따)수녀(착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이 수녀는『휴가일정을 맞추는데 본당 신부님의 도움이 컸다』고 들려주면서『프랑스 선교회를 통해 한국에 선교가 이루어져서 인지 현지 성직자 신자들 대부분이 한국교회에 대해 우호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녀는 착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한국인 1호다. 이태리에 머물던 중 우연히 착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의 사도직과 영성을 알게 됐고 90년 입회, 94년 첫서원했다. 아직 한국교회에는 진출하지 않았으나 지부 설립이 준비중이다.
9월에 열리는 김대건 신부님 순교 1백50주년 신앙대회에도 참석하고 싶지만 본당사정이 여의치 않아 8월말 경에는 돌아가야 한다고 이 수녀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가톨릭 신문 애독자이기도 한 이 수녀는『그곳에서 가톨릭 신문은 유일하게 고국 교회소식을 알 수 있는 채널이고 풍부한 소식과 정보를 얻게 해주는 통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임 본당이 있는 폰틴블루지역은 한국교회 역사와도 매우 밀접한 곳입니다. 우리 선조들이「한국땅에 목자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교황청에 보냈을 때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7세는 그 편지를 바로 폰틴블루에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관련있는 유서깊은 곳에서 활동,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이 수녀는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전교됐던 한국교회의 수도자가 이제 프랑스에서 봉사하고 있는 모습이「섭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이러한 모습이 바로 하느님안의 나눔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수녀의 뒤를 이어 현재 착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에는 5명의 서원자를 비롯 7명의 청원 수련자가 성소를 키우고 있다.
이번 휴가는 한국 성소자들의 입회준비에도 목적이 있다고 밝힌 이 수녀는 간호사업 노인복지사업 결손가정 돌보기 등이 주요 사도직 활동이며 1백5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착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를 소개했다.
『「외국에 있는 수녀회는 수도 생활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언어와 가치관이 다르지만 오히려 영신적 즐거움은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 전화 = 64-22-20-08 Sr.Benedetta RI,
※ 주소 = 5 Ruede Bon-Secours 77300 Fomtainebleau FRANCE
<연>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