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한불합창단」의 지휘자 노석동(시몬)씨가 최근 한 달여의 일정으로 고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국내 연주단체와 협연 및 교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 국내 음악계의 동향도 살피고 전문합창단 지휘자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또 스폰서가 되어줄 국내기업과 협의하는 것도 주된 목적.
「한불합창단」은 지난해 9월 노씨가 지휘자로 있는 전문 합창단「솔리스트」를 토대로 창단된 단체, 한국인과 프랑스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이 프랑스인이다), 작년 12월 파리에서 열렸던 제1회「재불(在佛)한인예술제」에서 첫 공식 데뷔연주회를 갖고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단원들은 모두 노씨가 직접 오디션을 거쳐 뽑은 전문 성악인들이며 국제콩쿨 1등 경력자와 오페라 바스티유 단원 등이 멤버다. 단장은 파리7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현직 의사인 미셸 꼬자씨가 맡고 있고 노씨는 음악감독겸 지휘자.
『작년 첫 연주회때는 지하철이 파업중인데 불구하고 6백여 명의 교민과 프랑스인들이 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고국문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현지인들에겐 한국 문화 예술을 알리는 기회가 됐지요』
한불합창단은 창립후 작년 12월 프랑스 국립방송국 홀연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차례의 공연을 가졌다. 지난 5월 31일엔 프랑스 살가보에서 프랑스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살가보는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연주해온 유서깊은 무대로 국내에선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씨가 연주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함부르크 오페라단 주역 가수 권혜선씨 초청연주회 등도 준비하고 있다.
『연주회에는 한복을 입기도 하고 한국 가곡과 민요를 많이 부릅니다. 외국인들도 매우 흥미있어하고 좋아합니다. 그만큼 우리 노래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라고 봐요』.
이들의 연주는 유럽의 합창음악과 바로크음악, 각 시대별 미사곡과 세계 각국의 합창곡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한국 민요와 가곡합창도 한국발음과 풍부한 감정으로 잘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에선 국내와 달리 고정 관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명도를 높이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노씨의 열정과 활동은 재불 한인들의 음악 연주활동의 폭을 넓히고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
『앞으로 한국의 전통음악과 가곡 등 연주를 통해 한국문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문화사절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노석동씨는 대구 계명대 음대를 졸업, 파리 고등사범 음악원에서 성악과 오페라를 전공, 학위(SUPERIOR)를 받았고 국립 음악원에서 지휘과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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