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식량부족 현상과 관련 대북 쌀지원 논의가 교회내외에서 활발한 가운데 지난 7월21일자(3면)를 통해 5월14∼21일 있었던 홍콩 까리따스 본부의 쌀 지원 관련 방북 보고서 내용을 단독 입수, 게재한 본지는 그 후속 보도로 보고서 작성자 캐시 젤베거양과의 인터뷰를 마련한다. 젤베거양은 홍콩 까리따스 본부의 국제협력 감독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쌀 지원 문제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7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 조만간 또 한 차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현재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가장 화급한 문제는 바로 「먹을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모든 종류의 지원과 기부금을 환영합니다. 북한을 돕기 위해서는 아직도 기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북한 방문 당시 특히 홍수 피해지역에서는 「허리를 단단히 조여매자」는 구호를 볼 수 있었습니다. 깡마른 모습의 성인들이 복구에 나서고 있었죠. 인도적 차원에서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가능한 한 시급히 해결돼야 할 일입니다.』
까리따스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시작한 것은 95년 11월. 이때 1천4백만 톤의 타이산 쌀이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전해졌다. 젤베거양은 국제 까리따스 본부의 위임을 받아 이때부터 대북한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홍콩 까리따스의 북한 쌀 지원은 순수한 박애주의 입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까리따스의 정신이 인종과 성별 이념 지역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니까요』
대북한 식량 지원에 대한 동기를 이렇게 밝힌 젤베거양은 『앞으로도 홍콩 까리따스는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일랜드 방콕항에는 남포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질 3천2백 톤의 쌀이 선적돼 있는 상태라고 젤베거양은 덧붙였다.
『7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식량사정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북한 관계자들이 식량 지원의 질보다 양을 호소한 것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잘 드러납니다. 그들은 체면유지에 앞서 가능한 많은 양의 곡물 지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어른들보다는 배려를 받는 편이나 최근 와서는 오직 쌀이나 옥수수 등으로 만든 죽 종류 음식밖에 구경을 못하는 처지라고. 젤베거양은 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는 야채 과일 생선 등이 배급되는 것 같았다면서 심각해진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을 염려했다.
『북한 쌀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바로 기금부족』이라고 전한 젤베거양은 특히 한국 신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북한돕기에 동참해 준다면 무척 기쁠 것이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현재 까리따스와 캐나다 곡물은행 외에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한 젤베거양은 앞으로 까리따스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세계식량계획(WFP)이 식량배급 계획 그리고 감시 활동을 보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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