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노벨평화상 0순위」「아시아의 로메로 주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위해 최일선에서 싸우는 남아시아의 동티모르 카를로스 벨로 주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여라. 그러나 너희들이 이 가엾은 젊은이들을 위한 내 기도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벨로 주교는 지금도 동티모르의 탄압받는 민중들의 한 가운데 서서 정의를 외치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고문과 강간을 당하고 있는 동티모르에서 민족의 독립과 인권을 위해 투신하고 있는 벨로 주교는 그렇기때문에 더욱 그 존재가치가 빛난다.
벨로 주교는 가난에 찌든 포르투갈 식민지의 수도 딜리에서 동쪽으로 1백60km떨어진 와일라칼마의 농촌에서 1948년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이탈리아의 돈 보스코 성인의 전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소년 벨로 주교는 전기를 통해「나도 장차 커서 우리 동포를 위해 봉사하는 사제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했다는 그는 결국 198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고난받는 민중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이러한 그에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탄압이 없을리 없다. 지난해 성탄절때는 우편물로 독극물이 든 케이크를 보내왔으나, 주교관 강아지가 먼저 먹는 바람에 화를 모면하는 등 그에게 직접적인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
특히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의 원주민어인 테툼어(Teyum)로 미사를 봉헌,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찾는데 일조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모든 학교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인도네시아어로 모든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즉 벨로 주교의 테툼어 미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저항이면서 동시에 동티모르인들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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