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40년 역사를 일별해 볼수 있는 「레지오 마리애 40년사」가 한 평신도에 의해 출간된다.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들을 여러분이 해 오셨고, 저 역시 누군가를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 40년사」를 편찬한 김해걸(예로니모)씨는 『부족한 점이 많은것 같아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이 책을 토대로 더 좋은 자료집이 나올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겸손해했다.
현재 국내에서 레지오 관련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40년사 편찬에 뛰어든 것은 당연한 귀결.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63년 5월부터 발간된 레지오 마리애 잡지 창간호부터 7호까지를 보관하고 있다.
또 56년 발행된 한국교회 최초의 정규 교본이라 할 수 있는 「레지오 마리애의 직무수첩」(목포 동아인쇄소刊)도 소장하고 있다. 모두가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역사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사료들이다.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인 그가 자료수집에 들인 노력도 만만찮다. 가톨릭신보(가톨릭신문의 전신)나 경향잡지에 나온 레지오 관련 글은 빠짐없이 스크랩 해두었다. 그 분량이 스크랩 북을 세워서 10여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자료를 수집하는데 가장 애를 먹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교구총람은 물론이고 한국 지명총람까지 뒤졌습니다. 확인차 방문한 곳에서 관련 자료를 한가지도 발견하지 못했을때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사료에 대한 인식이 이처럼 빈약했는지, 그 결과 얼마나한 어려움이 뒤따르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는 김씨는 『40년사에 각주를 많이 단 것도 앞으로 50년사 1백년사 작업을 할때 충분히 참고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또 정상 업무를 마친뒤 야간이나 휴일등에 작업을 해야했던 것도 그에겐 큰 애로였다. 제작비도 상당히 들었다. 그러나 『사비로 충당했다』고만 밝힐뿐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그는 이부분에 대해선 말하기를 꺼려했다.
레지오 마리애 40년사는 현재 가편집 상태에서 각 교구 평의회에 배포돼 8월말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인준을 받는 과정을 남겨놓고 있다. 책의 발간과 판매에 관한 것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한다.
지난 59년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한 김씨는부산 꼬미시움 단장을 거쳐 78년 부산교구 「바다의 별」레지아 창립 주역으로 초대와 2대, 4~5대 단장을 역임했다.
또 79년 레지오 마리애가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할 당시 주역으로 참가했고, 80년대 후반 「선교 3세기를 향한 민족복음화운동」을 기획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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