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의 생명운동(pro-life)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이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생명을 위한 사제들(priests for life, PFL)」로 불리는 이 모임은 교회법에 따라 설립된 교황청 공식 인준기구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제들이 생명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생명의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1년 시작됐다.
선진국, 그중에서도 미국의 경우 낙태, 안락사, 자살 등의 주요한 생명 관련 이슈들에 대한 논쟁은 점점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낙태의 경우 여권론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낙태 찬성론자(pro-choice)들과는 거의 「전쟁」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격렬하다.
이러한 상황은 사제들로 하여금 생명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게 됐고 이 모임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의 리 케일러 신부는 생명문제에 관한 소식지를 발간, 동료 사제들에게 보내는 한편 생명운동을 위한 사제들의 모임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91년 4월30일 존 퀸 대교구장은 공식적으로 「생명을 위한 사제들」모임을 인준했고 93년 9월 오코너 추기경은 뉴욕 대교구의 프랭크 파본 신부를 이 모임의 전담 신부로 임명했다. 이듬해인 94년 당시 미국 주교회의 생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마호니 추기경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편 이 모임은 시작부터 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인 알퐁소 로페즈 뜨루히요 추기경으로부터 공식 조직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이 모임은 회장인 파본 신부 외에 뜨루히요 추기경을 의장으로, 14개 교구의 주교들이 자문위원회를 구성, 전체적인 활동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4만여 명의 사제들이 이 모임으로부터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받고 있으며 미국 주교회의 생명위원회와 긴밀한 협력과 함께 1백26개 교구의 생명 관련 부서와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모임의 주요활동은 △사제와 부제들이 직무수행에 있어 생명, 특히 낙태와 안락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지도, 고무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직자들이 생명문제를 가르치고 사람들로 하여금 낙태와 안락사를 중지하도록 하고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생명 운동을 위해 일하도록 지원한다 △생명운동을 위한 훈련과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등이다.
설립된지 만 5년을 넘긴 「생명을 위한 사제들」은 이제 국경을 넘어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캐나다에서 이 운동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모임을 조직했고 전 세계로부터 운용 방안과 자료들에 대한 요청이 지속적으로 도달하고 있다.
「생명을 위한 사제들」은 특히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전 세계에서 언제라도 풍부한 자료와 상담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그 정보가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고 조직적으로 되어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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