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신도 사도직 활동의 진작을 위해 교황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을 이번에도 한국교회에 배려한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 평신도들에게 거는 교황님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4년부터 12년간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한홍순(토마스ㆍ서울 청담동본당)교수는 최근 교황청이 임명한 교황청 평신도 위원에 연속 3회째 임명됐다는 소식에 『평의회 위원에 임명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교황님의 특별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에 3회째 임명된 것은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베데스키와 함께 평신도 위원 임명사상 처음인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홍순 교수는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30명의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들과 함께 평신도 문제에 관해 교황을 보필하게 된다.
『많은 면에서 부족한 사람이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항상 송구스러운 마음이었고 심적으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황께서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크면 두 번씩 연임시키실까 하는 생각에 기쁨도 가져봅니다』
특히 한홍순 교수는 평신도의 힘으로 신앙을 받아들이고 불과 2세기여 만에 3백만 신자를 거느린 교회로 성장한 한국교회의 체험을 아시아 및 세계각국에 나눠주길 바라는 교황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기에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을 3차례나 임명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은 전 세계 교회에서의 평신도 사도직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문제와 평신도 교육문제, 평신도 영성문제 등에 대해 18개월만에 한 번씩 모여 의견을 나누고 교황께 건의하는가 하면 각 지역교회에 교황청의 각종 평신도 관련 가르침을 알리는 일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26명을 비롯 총 30명인 평의회 위원은 교황청 평신도 위원회(위원장=에두아르도 피로니오 추기경)직속 기구로 아직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곤 단 3명만이 겨우 연임됐을 정도로 재임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대륙별, 국가별, 연령별, 성별, 교회 단체별 등 아주 세밀한 기준에 의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은 이번에 한홍순 교수가 임명되지 않았을 경우 일본이나 대만에서 새 위원이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 왔었다.
한국평협 부회장과 청담동본당 총회장을 비롯 한국 외국어대 상경대학장, 세계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한바 있는 한홍순 교수는 지난해 6월, 교황이 수여하는 훈장 중 최고영예인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 기사훈장을 받은바 있다.
한홍순 교수는 현재 국제사회교리학회 상임위원(제네바 본부)과 국제 자끄마리땡 연구소 연구위원, 전국 정평위 상임위원,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