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항공학자 장극(바오로ㆍ83세)씨가 6월4일 자신의 친형인 고 장면(요한) 총리의 서거 30주년 추도미사 참석차 내한했다.
세계 모든 항공관련 대학에서 장극씨가 저술한 책을 교과서로 쓸 정도로 이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형이 아니라 정치가로서 장면 총리는 오염되지 않은 분』이라고 평하고 『한국의 정치가 하루빨리 민주화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한국 방문기간 동안 자전적인 글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장극씨가 56년에 펴낸 「세계 과학 기행」(범양사)은 아직도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83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미가 넘쳐나는 모습으로 기자를 만난 그는 『지금은 집에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흔적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극씨는 19354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경성 제국대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있던 그는 독일 유학 후 베를린 공대 항공공학과에 입학했다.
장극씨는 『공과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당시 한국에서는 이 계열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없어 유학을 결심했었다』고 회상하면서 『또 국내에서 아무도 손대지 않은 학문을 하고 싶었던게 결국 항공공학을 전공케 했다』고 밝혔다.
독일, 미국, 스위스 등 세계 각지를 돌며 학문에 정진했던 장극씩. 베를린 공대 Diplom Ingenieur학위 취득, 미국 뉴욕대와 하버드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 노트르담대에서 이학박사,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학문적 깊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극씨는 워싱턴의 미국 가톨릭대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유체, 공기 역학, 기계 등의 강의를 맡아왔다. 은퇴 후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세계 11개국을 돌아다니며 항공학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세계 항공학 발전의 큰 줄기를 이루었다.
장극씨는 『항공수준에 있어 한국은 일본은 물론 대만보다도 훨씬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자들이 고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도 돌아올 곳이 없는 실정을 감안한다며 하루빨리 한국의 기업과 정부가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극씨가 펴낸 유체학 사상 세계 처음으로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첫 저서 「Separation of Flow」(유동의 분리)등 다수의 책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항공공학을 전공하는 이들의 교과서로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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