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주의와 이기주의 반생명적 문화가 넘쳐나는 세상을 평화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가정공동체가 건강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가정의 기초인 부부 간의 사랑이 깊어져야 합니다. 부부의 날 제정 건의는 이 같이 우리 교회와 사회안에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워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자는데 있습니다』
지난 5월24일 ME 서울대회에서는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에 의해 부부의 날이 정식으로 선포됐다. 이 부부의 날은 교회내 뿐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신자 부부들만이 아닌 한국의 모든 부부들이 기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정 기념일 제정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날 법정 기념일 제정 건의의 중심이 되고 있는 ME 서울협의회 대표 윤갑구 김부희 부부.
『부부의 날은 청소년 예비부부들에게는 결혼에 대한 긍적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더불어 ME운동을 널리 알리고 교회 사회안에 확산시키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부부의 날은 미국의 「월드 메리지 데이」행사에서 착안된 것이다. 혼인의 성사적 가치와 부부사랑을 이웃에 나누기 위해 시작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0년 ME에서 이를 도입 전국 팀모임을 기해 행사를 가졌다. 이후 95년 ME 서울협의회에서 봉사자 부부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바 있다. 이 행사 후 ME부부들은 부부의 날을 초교회적 범사회 운동으로 확산시키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고 올해 그 첫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이다.
윤갑구 김부희 부부는 『비록 미국 월드메리지데이에서 출발했지만 우리의 부부의 날은 우리 고유문화와 정서에 어울리는 기념일로써 우리 소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정착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날 제정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윤갑구 김부희 부부는 성서 공의회문헌은 물론 불교성전 유학경전 이슬람성전 등에서 부부사랑의 중요성과 가치를 밝힌 문구들을 찾아 부부의 날 제정 근거를 제시했다. 삼국사기 동몽선습 정철의 훈민가 내용까지 참고 구절로 인용됐다.
ME 서울협의회는 법정 기념일 제정의 적극적 추진을 위해 교회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사회단체 가칭 「부부회」를 발기시켰다. 사회인사 1천여 명에게 서명도 받을 계획이다. 부부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면 기념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전국적 범위로 할 수 있으며 주간이나 월간을 설정 부수행사도 할 수 있게 된다.
덧붙여 윤-김 ME 서울대표 부부는 이번 서울 부부의 날 선포에 있어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ME 전국협의회 등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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