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사진을 복사해 장례미사때 영정용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보고 언젠가는 영정용 사진을 하나씩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수원교구 지동본당 이규철 신부가 자신의 영명축일인 노동자의 성요셉 축일을 맞아 신자들이 마련해준 영명축일 축하금을 모아 60세 이상 본당내 모든 노인들에게 영정용 사진을 선물했다.
지난 5월1일 노동자의 성요셉 축일을 지낸 이규철 신부는 이날 영명축일 축하금으로 약 5백만원의 성금이 모아지자 이를 노인들을 위한 영정용 사진을 제작하는데 사용키로 하고 2백여 노인들의 영정용 사진을 제작, 5월28일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신자들이 주신 축하금을 꼭 필요하고 요긴한 곳에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영정용 사진은 노인들이 직접 만들기도 그렇고 자녀들이 만들어 드리기도 어색해 생전에 제작해 두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이번 축하금으로 만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이규철 신부는 지동본당의 경우 전체 5천여 명의 신자 중 60세 이상 노인이 4백80명이나 되는 본당이어서 노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했다고 강조하고 5백만원의 축하금 중 영정 제작비를 제외한 금액은 모두 본당 연령회 예산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 신부는 거동이 불편해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환자노인 24명에게는 봉성체때 사진가를 대동, 직접 노인들의 영정용 사진을 촬영해 주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제로서 22번의 영명축일을 지내는 동안 신자들이 번번이 모아준 축하금으로 15번은 노인들을 위해, 7번은 아이들을 위해 축하금을 전액 사용할 정도로 노인들을 위한 경로정신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철 신부.
이규철 신부는 포일본당 주임으로 있던 당시 3번에 걸친 축하금을 모으고 은인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 양로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리아의 집」건물을 구입, 양로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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