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속이야, 너 때문에 늙는다!”
“엄마는 매일 잔소리만 하셔!”
사실 부모는 자녀가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뱉은 말인데, 자녀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귀부터 틀어막는다. 이럴 때 부모는 잔소리 속에 담은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일종의 통역기계라도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을 느낀다.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유다교 랍비로 꼽히는 마크 젤먼은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아이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쓴 이색적인 책을 선보였다.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나온 「언젠가는 고마워할거야」(박웅희 옮김/김복태 그림/184쪽/1만2000원)는 자녀들이 건강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마음 습관’을 갖도록 돕는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마음 습관은 생활 습관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정직함과 동정심, 정정당당함 등은 당장 눈앞에 드러나지 않아도, 마음과 인성에 거름처럼 작용해 아이들이 올바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에서는 자녀들이 거의 날마다 듣게 되는 부모의 대표 잔소리 31가지를 골라, 그 상황에 맞는 예시를 제시하고 자녀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덧붙였다. 옆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형식의 서술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중에 자연스럽게 부모의 속마음을 알아챌 수 있도록 돕는다.
‘과자는 밥 먹은 다음에’, ‘말 좀 곱게 할 수 없겠니?’,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머리는 멋으로 달고 다니니?’, ‘너 뭐하는 녀석이냐?’ 등의 잔소리 예시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더욱 짙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