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경험과 그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는 성숙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참된 그리스도교 신자로 자아를 정립하는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5월 3~4일 서울 영성생활 연구소가 연구소 설립 8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특강을 맡은 마이클 맥과이어 신부(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어린 시절의 경험과 성숙한 크리스찬 생활」을 주제로 이틀 동안 2백여 명 성직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강의를 펼친 맥과이어 신부는 『16년여 년의 영성상담 경험을 토대로 할 때 많은 이들이 어린시절의 체험과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고 그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 『개인적으로도 이 주제는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하는 분야』라고 밝혔다.
맥과이어 신부는 『개인에게 있어 과거문제는 떨쳐버릴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것은 극복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상처가 있을 경우 그것을 덮어두고 회피하려하기 보다는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끌어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맥과이어 신부는 『그같은 자세가 보다 미래지향적 삶을 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리지료, 영성지도 권위자인 맥과이어 신부는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영성심리를 전공하고 현재 필리핀 평화의 모후 상담소장을 맡고 있다. 특히 맥과이어 신부는 아일랜드 필리핀 등지에서 심리학적 접근방법을 통한 수도자 양성 교육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맥과이어 신부는 현대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빈번한 심리적 문제들을 개인적 불안· 우울,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장애, 사회적 부적응 등으로 밝히고 『교회는 지역 교구별로 보다 많은 상담소를 설치, 많은 이들이 복음적 정신 안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의논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질주의와 경제 제일주의 등의 사회흐름은 개인들간 관계를 고립시키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맥과이어 신부는 『그러한 상황들은 사람들을 더욱 이기주의화 시키고 공동체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교회는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을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성생활 연구소의 특별 세미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과거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맥과이어 신부는 『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부여해 주신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과거의 삶을 폭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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