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로 장애인 올림픽 역도 3연패에 도전하는 정금종(다윗)씨가 4월27일 오후1시 서울 문정동성당에서 최영숙(리디아)씨와 결혼, 새 인생을 시작했다. 정씨의 단짝이 된 최영숙씨는 정금종씨가 함께 사는 네 명의 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다 사랑이 싹터 화촉을 밝히게 됐다.
정금종씨는 52kg급 장애인 역도의 세계 챔피언이다. 190KG을 들어올려 현재 세계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88서울 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제패한 그는 현재 7월에 열리는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연속 3연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3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두 다리를 못 쓰는 그는 척수 장애인이다. 5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정금종씨는 재활원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지내야 했다.
생업으로 공예기술자를 꿈꾸어 오던 그가 역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18살 때다. 재활원 체육교사로 있던 김종석씨가 정씨의 건장한 어깨와 팔뚝을 눈여겨보고 역도를 권유했다고 한다.
정금종씨는 『역도를 시작하면서 삶의 의욕이 생겨났다』고 회상하면서 『운동을 하면서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던 내 몸도 사랑하게 됐고 친구를 많이 사귀게 돼 성격도 밝아졌다』며 활짝 웃는다.
역도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매일 3~4시간의 맹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그는 첫 국제대회인 84년 뉴욕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금종씨는 그 후 88년, 92년 연속으로 올림픽의 최강자가 됨으로 세계 최강의 장사로 군림하고 있다.
정금종씨는 세계를 들어올린 장사지만 사랑하는 이 앞에 서면 힘 없는 순한 양이었다고 한다. 짝사랑을 키워 급기야 결혼까지 하게 된 정금종씨. 지난 27일 혼배미사 중 하느님과 공동체 앞에서 한 약속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며 살겠노라는 그의 건장한 두 어깨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꿈을 이루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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