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서 가톨릭교회는 심한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교구장이자 노벨 평화상 후보자인 벨로 주교님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수차례의 테러를 당한 바 있습니다. 동티모르가 처한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쪽 2천km에 위치한 티모르섬의 동쪽 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위해 일하고 있는 「동티모르 독립저항평의회」(GNRM) 국제 협력 사무총장 카를로스 마야 (Carlos Maiaㆍ47)씨의 증언이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의 동티모르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키 위해 한국의 인권단체를 방문한 그는 바쁜 중에서도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 운동본부를 방문했다.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민족의 독립을 위해 저항하는 동티모르 교회 신자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나 평신도 그리고 언론기관에서 동티모르를 방문, 우리들의 처지를 세계에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말레이인과 멜라네시아인으로 구성된 동티모르의 원주민들은 4백년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를 받았으며 지난 1975년 포르투갈이 식민통치를 포기하자 「동티모르 인민공화국」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75년 12월 인도네시아는 무력으로 동티모르를 침공, 당시 인구의 30%가 넘는 20만명의 주민을 학살한 바 있다. 75년부터 현재까지 동티모르는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현실을 알리고 자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이 이미 12번이나 동티모르 지역에서의 인도네시아 군대 철수를 결의한 바 있으나 오히려 탄압이 가중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인권센터에서 국제적으로 동티모르의 실상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카를로스 마야씨는『한 때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아일랜드, 남아공화국 등 관심을 가져주는 나라가 많으나 더 많은 서방세계 인권수호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하고『특히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적으로 인구이동 정책을 통해 현재 동티모르에 10만여 명을 이주시켰고, 병원에서 동티모르 여성들에게 강제 불임수술을 자행하고 있다. 동티모르 가톨릭교회는 병원 운영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반생명적인 만행에 대항하고 있다.
그는『죽음을 무릅쓰고 민족독립을 위해 저항하고 있는 동티모르 교회와 신자들에게 한국교회가 형제적 사랑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근>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