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짐을 풀어 놓은 기분입니다』
한국인의 심성에 맞도록 한국인이 쓴 우리말 초유의 복음서 해설서 제1권 「거 좀! 읽어봅시다」의 저자 가톨릭대학교 교수 백민관 신부는 『큰 숙제를 다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거 좀! 읽어봅시다」는 가톨릭신문사가 「백민관 신부가 엮는 신약성서 해설」이란 제목으로 가톨릭신문 1988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 지금까지 8년간 장기 연재물 내용들을 재정리, 펴낸 첫 권이다.
「거 좀! 읽어봅시다」는 총 3권으로 금년 내 완간될 예정이다.
백 신부는 『8년간 매주 복음서 해설을 신문에 연재하다 보니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다』며 『독자들에게 성서를 보다 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상당한 공부와 독서를 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백 신부는 특별히 『한 신부에게 10년 가까이 지면을 할애해준 가톨릭신문사의 끈기와 용단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졸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준 가톨릭신문사의 배려가 없었다면 이번 결실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저자인 백민관 신부는 자신의 복음서 해설 「거 좀! 읽어봅시다」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이 『대중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백 신부는 또 복음서 해설서가 독자들의 구미에 보다 와 닿도록 하기 위해 「색인」 작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집필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쉽게 성서를 이해하고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하에 원고를 집필했다는 백 신부는 독자들이 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내용별 낱말 찾기」 색인도 꼼꼼하게 첨부해 놓았다.
백 신부는 『지난 성탄 때 책을 발간하려 했는데 색인 작업 때문에 부활절을 맞아 책을 내는 셈이 됐다』며 『복음서 해설서인 만큼 오자(誤字)가 없어야겠기에 원고 교정에 열심하다 보니 신문사 출판 담당자로부터 조금은 불만 섞인 투정을 듣기도 했다』고 출판 뒷 얘기를 털어놨다.
『성서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비논리적인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우리 심성에 맞도록 풀이할 수 있을까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는 백 신부는 『8년간 가톨릭 신문에 연재를 하면서 나 자신도 성서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왜 복음서 해설서 제목이 거 좀! 읽어봅시다』라고 정했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선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성서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는 뜻으로 지었다』고 답한 백민관 신부는 『일반인들이 통상적으로 복음서 해설서 하면 「성서 교재」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을 깨뜨려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인식을 심어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백 신부는 『성서학자들이 철학 교수가 복음서 해설집을 냈다고 해서 웃을 수 있겠으나 철학적 사고가 성서의 의문을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신학교를 거쳐간 7백여 명의 제자 사제들에게 『학교에서 제가 너무 부실한 강의를 해서 미안합니다. 그것을 보완하는 뜻으로 이 책을 써서 마지막 강의록으로 보내 드립니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복음서 해설서를 선물할 계획인 백민관 신부는 『이 책이 제자들의 사목생활에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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