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좌 방문을 마치고 3월 28일 오후 4시 25분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한 김수환 추기경은 공항 귀빈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도좌 방문의 성과와 의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번 사도좌 방문은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한 중앙에 있는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과 복음적 사명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하고 『동북아와 아시아 전 지역의 복음화가 한국교회의 양 어깨에 달려 있음을 한국 주교단 모두는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교황께서 동북 아시아의 복음화 특히 중국에 대한 선교에 지극한 관심을 표명하셨을 뿐 아니라 그 몫과 사명이 한국교회에 달려 있음을 천명하셨다』고 말한 김 추기경은 『10년, 5년 전 사도좌 방문 때와는 달리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교회의 역량이 급성장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그간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꾸준히 전개해온 민족화해위원회 활동에 대해 교황청이 크게 고무돼 깊은 관심 표명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의 민족화해와 일치운동에 대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톰코 추기경은 한국 주교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교회가 통일을 대비한 북한 지역의 복음화와 중국 선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특별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북 아시아와 아시아 지역 전체 복음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깊은 비중을 둔 교황과 인류복음화성 장관 톰코 추기경의 일련의 발언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84년, 89년 한국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북방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사명이 이번 사도좌 방문 동안 구체적이고도 총체적인 「과제」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시사해 주고 있다.
김 추기경은 『현재 교황의 건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양호하신 편』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도좌 방문을 통해 한국 주교단이 단합하고 우정을 나눈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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