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서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아 「96년 성 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3월17일자로 바티칸에서 발표하고,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영예로운 직무인 사제직은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체성사와 성품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날인 성목요일은 사제성소의 의미와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하고 『부르심이며 특별한 성소인 사제직은 자기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얻는 것』(히브5, 4)이라고 피력했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헌장의 가르침을 언급, 『신도들의 일반 사제직과 직무 또는 교계 사제직은 정도의 차이로뿐 아니라 본질적 차이로 구별된다고 하지만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각기 특수한 모양으로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는 폭넓은 맥락에서 볼 때 사제성소는 특별한 부르심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제성소는 저마다 개인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오랜 준비 끝에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한 교황은 『사제성소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분 자신의 희생 제사를 바치는 성소』라고 정의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사제는 끊임없이 새롭게 깨어있는 응답을 함으로써 자신의 성소를 완성해 나가야 한다』며 『사제의 임무는 인간에게 하느님을 그 개인적 실존의 궁극적 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황은 특히 『사제는 젊은이들을 가까이 해야 한다』며 『그들 가운데서 사제는 미래의 가정을 꾸려나갈 아버지와 어머니, 미래의 전문인들을 만나며, 어떤 경우에서건 미래 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교황은 자신의 사제 서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아 1946년 11월1일 자신의 사제 서품 당시를 상기하고 『사제들에게 금경축은 기쁨과 감사의 시간』이라고 피력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할 때 우리의 태만과 잘못에 대해, 인간의 약함에서 비롯된 결과들에 대해 하느님과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밝히고 사제들에게 『우리가 일생 동안 그리고 우리의 사제 직무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빚을 탕감해 주시기를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청하자』고 권고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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