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새시대를 이끌 훌륭한 일꾼들을 뽑기 위해서는 우리 신자들이 먼저 지연과 혈연, 학연을 초월해 신성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4월11로 예정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으로 약 20여 일 남겨둔 가운데 서울시 중구 선관위의 이재만(요셉ㆍ45세ㆍ명동본당)씨는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앞으로의 국가장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후회 없는 주권 행사를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선거업무가 시작된 이후 거의 매일을 밤 12시가 넘어야 귀가하는 등 힘든 업무가 연속되지만 우리사회 최후의 보루로서 지켜져야 할 국민에 대한 신뢰를 생각하면 일반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사명감을 얻게 된다는 이재만씨.
이재만씨는 최근 국가적인 치욕으로 상징되는 두 전직대통령도 결국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선택한 결과』라는 점을 예로 들고 선거를 통한 단 한표의 국민주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설명하기도 했다.
선거관리 최일선 종사자로서 서울시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전반을 관할하고 있는 이재만씨는 오는 30일 투표용지가 인쇄돼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아예 밤잠을 자가며 투표용지를 지켜야 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려야 한다고 토로한다.
『5명의 직원들이 수십만매의 투표용지를 일일이 세어서 투표용지에 흠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인쇄과정에서 생긴 흠이라도 나중에 발견되는 부정선거 시비의 꼬투리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막기 위해서지요』
투표용지 1매가 선관위 직원 3명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로 투표업무의 중요성과 정확성을 설명하는 이재만씨는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유권자들의 앞선 선거의식이 없을 경우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며 후보자들의 부정과 불법이 드러나는대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각 시도와 구 선거관리위원회나 경찰서, 검찰, 공선협 등을 통해 신고하되 허위제보가 되지 않도록 해야 선관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이재만씨는 일부 후보 중에는 『허위제보를 해 놓고 자신들은 다른 지역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며 부정과 불법선거 방지는 모든 유권자들이 함께 감시에 나서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부정선거라는 말이 없습니다. 우리도 올바른 선거풍토를 정착시켜 모두가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선거자체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선거풍토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부정과 불법선거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는 이재만씨는 선거가 끝날때까지 이 같은 깨끗한 선거분위기가 지속돼 선거후 『모두가 만족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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