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제 지망생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약관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선뜻 기증한 사실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메던 20살의 임모군을 살려낸 인천교구 신학생 윤하용(베네딕도ㆍ29ㆍ수원 가톨릭대학)씨.
수원 가톨릭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윤하용씨는 3월8일 오전 9시30분 임모군에게 이식할 골수 채집을 막 마치고 병실로 옮겨진 후에도 시종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저의 골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냥 응했을 따름입니다. 신학생이기 이전에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몫이지요』
윤씨의 골수를 기증받은 임모군은 올해 대학입시에 합격하고도 병이 악화돼 입학이 불가능 했었다.
무녀독남으로 형제 자매가 없어 친족간 골수이식이 불가능했던 임모군에게 윤씨의 골수기증은 바로 생명유지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임군과 윤씨의 유전자형은 완벽한 일치를 이루고 있는 아주 드문 사례로 골수이식 관계자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윤씨가 골수기증 등록을 한 것은 지난 1994년 5월17일, 수원 가톨릭대학에서 있은 단체 골수기증을 통해서다. 이때 분석된 골수 유전자형이 지난 1월 백혈병 환자인 임모군과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은 윤씨는 망설이지 않고 골수기증 의사를 밝혔다.
인천교구 산곡 3동 성당에 다니는 아버지 윤석수(바오로)씨와 어머니 김금란(데레사)씨의 적극적인 권유도 이번 골수기증에 큰 힘이 됏다.
※골수 정보은행=(02)590-1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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