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였던 한국 복식계에 학문적 체계를 갖추고 이론을 정립한 바 있는 민속의상 권위자 난사(蘭麝) 석주선 박사(마리아)가 3월3일 오전 1시30분경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대 부속병원에서 숙환인 암으로 선종했다. 향년 84세. 장례는 3월5일 오전 10시 단국대학교 장(葬)으로 단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치뤄졌으며 유해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삼성공 원묘지에 안장됐다.
전통의상 수집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석주선 박사는 71년 한국 복식의 역사를 담은 「한국 복식사」발간과 더불어 81년 한국 의류전문 민속박물관 1호 「석주선 기념 민속박물관」을 있게 한 장본인이다.
「한국 출판 문화상」「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고인은 저서로 「한국 복식사」외 「장신구」「흉배」「의」「속 한국 복식사」등을 남겼다.
83년 서울 압구정본당에서 영세한 고인은 평소 양로원 노인 등 불우이웃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등 절제 인내 나눔의 생활을 실천해 왔다. 이 같은 고인의 나눔은 91년 시가 7억원 상당의 신당동 자택을 단국대에 장학금으로 내놓는 후학 사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광복 후 국립 과학박물관 공예학 연구 실장으로 부임, 복식연구 분야와 인연을 맺었던 석주선 박사는 수도여사대 (세종대 전신) 동덕여대 교수 단국대 대학원 교수 및 민속학 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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