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제11대 신임회장에 서울대교구 류덕희(모세ㆍ 59세ㆍ 서울 용산본당) 평협회장이 선출됐다.
전국 각 교구 평협과 전국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2월24일 개최된 전국평협 총회에서 류덕희 회장은 임기 2년의 새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 한국교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신도의 대변자로 나서게됐다.
『전국평협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느님께서 지워주신 십자가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최선을 다 함으로써 전임 회장님들이 닦아 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평협 회장직을 맡았을 때와는 달리 또 다른 중압감과 책임감이 더욱 앞선다는 류덕희 회장. 그러나 류 회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길이 하느님이 주신 또 하나의 직분이라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교회발전과 평신도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추었다.
『뭔가 구상하고 있고 여러 사업들이 있지만 전국 각 교구 평협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많은 사람의 지혜를 구한 뒤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계속 사업들과 신규사업을 신중히 검토, 평신도들이 가장 필요한 운동을 차근차근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류덕희 회장은 앞으로 2천년대 복음화 운동과 청소년 문제,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입각한 통일 준비운동, 도농협력 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류 회장은 이러한 활동을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평협 산하에 가칭 「2천년대 복음화 특별위원회」와 「통일관계 특별 준비위원회」등을 설치, 평신도 차원에서 2천년대 복음화 운동과 통일을 위한 준비운동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두 특별위원회에는 평협인력과 각계의 평신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류 회장은 덧붙였다.
『평신도들도 이제 성숙해졌기 때문에 21세기 교회를 준비하는 다양한 노력들을 평신도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는 류덕희 회장은 바로 2천년대 복음화 특별위원회와 통일 관계 특별 준비위원회를 21세기를 준비하는 기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현재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도 도농간의 나눔과 협력 차원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류 회장은 우리농본부와 한마음본부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 이 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그러나 이러한 구상도 전국평협이 협의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각 교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류 회장은 따라서 각 교구 평협간의 협조와 유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선 류 회장은 현재 매년 분기별로 1회씩 갖는 전국평협 상임위원회의를 단순한 친교에 중점을 두는 회의로 삼기보다 평협의 활동계획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아나가는 연수회로 상임위 성격을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용산본당 총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류덕희 신임회장은 지난 수년간 서울 및 전국평협 사무총장, 서울평협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 약품공업 협동조합 이사장, 4ㆍ19 민주혁명 장학회 공동의장, 한국 제약협회 부회장, 경동제약(주) 대표이사등을 현재 맡고 있다.
『겸손한 자세로 교회발전과 평신도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제11대 전국 평협 류덕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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