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5ㆍ18묘역 참배

김수환 추기경이 2월8일 광주 망월동 5ㆍ18 민주화 묘역을 처음으로 방문, 연도를 바치고 참배했다.

김 추기경의 이번 망월동 참배는 피해자 유족인 안성례 광주시의원의 『광주 망월동 민주화 묘역이 확장된 장소로 옮겨가기 전에 찾아달라』는 부탁에 따라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와 협의하여 이루어진 것.

김 추기경은 8일 오후 2시 30분경 광주대교구청을 방문, 윤공희 대주교, 박상수 총대리신부, 조철현 신부 등과 함께 망월동에 도착해 5ㆍ18 희생자와 민주열사들의 영령을 위한 연도를 바친 후 헌화했다.

헌화 후 묘비 하나 하나를 살펴본 김 추기경은 오후 7시 30분 송언종 광주시장 안성례 시의원 등 지역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5ㆍ18은 역사속에서 민주화 운동의 분수령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광주가 입은 상처와 슬픔을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이 수용하고 그 사랑의 정신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면 빛고을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임병태 신부)는 시민단체와의 연대로 5ㆍ18 희생자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5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현재「5ㆍ18묘역 돌탑쌓기」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