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인술에 대해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환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환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뒤늦게 깨달은 셈입니다』
오는 2월 29일로 정년퇴임하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박용휘(마카엘ㆍ65ㆍ가톨릭 의사협 회장)교수는 인술(仁術)의 무한한 깊이를 느끼게 했다.
몇 년 전부터 세계 병자의 날 홍보에 힘써온 박 교수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외국문헌을 입수, 번역작업을 진행시키면서 세계 병자의 날 국내 도입을 서둘러온 박 교수의 삶은 신앙에 대한 진지한 반성으로 일관돼 왔다.
이러한 박 교수의 신앙은 한국 가톨릭 의사회 조직을 체계화해 일정괘도에 오르게 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았다.
39년간 인술을 천직으로 여기고 후진양성에 힘써 온 박 교수는 국내 핵의학 및 진단 방사선학 관련 분야의 임상적, 학술적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학술원이 수여하는 제 40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자연 응용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감마카메라의 핀홀(일명 바늘구멍)을 이용한 진단이론은 박 교수가 독자적으로 체계화 한 것으로써 골관절 질환의 핵의학적 진단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년퇴임 후에도 계속적인 저술 활동과 학문연구에 몰두할 것이라는 박 교수는 후학양성을 위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일에 대한 왕성한 의욕을 드러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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