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가난한 나라이지만 신앙적 전통만큼은 풍요롭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재한 필리핀인들이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신앙은 커다란 재산일 수 있습니다. 이들이 강한 신앙심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서울대교구 1월15일자 공문에 의해 필리핀인 사목 전담사제로 발령받은 경안정 신부(필리핀 외방선교회)는 필리핀인 사목을 맡겨준 서울대교구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한다.
특정 외국인 신자만을 전담하는 것은 이번 경 신부의 경우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사목형태가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인데 경 신부는 교구 내 독일인 사목전담을 맡은 라이너 코튼 몬시뇰과 함께 외국인 사목 전담 사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지난 91년 필리핀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92년 한국에 온 경 신부는 인천교구 산곡3동본당에서 사목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는 명동본당에서 외국인 신자들을 위해 영어 주일미사를 주례하고 신앙상담 등을 해왔다.
지난해 11월경 자양동에 문을 연 「필리핀 가톨릭 공동체회관」에서 신자들과 만나고 그들을 위한 사목을 펼치고 있는 경 신부. 17여 평밖에 안되는 좁은 공간이지만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라도 있게돼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라고.
필리핀인 사목 전담을 맡은 후 사목회의를 조직하고 교육 전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다는 경 신부는 각종 교육 전례 프로그램과 함께 청년층을 위한 청년 기도 프로그램 등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설날에는 전체가 모이는 큰 잔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아무래도 신자들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 신분이기 때문에 경 신부가 역점을 두는 것은 그들의 각종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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