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부주교에 최덕기(바오로ㆍ48세)신부가 임명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수원교구 최덕기 신부를 교구장 승계권을 가진 부주교 (Coadiutor Bishop)로 임명하고 1월25일 오후 8시 교황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수원교구 최덕기 주교가 이번에 교구장 승계권을 가진 주교로 임명된 것은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와 원주교구 김지석 주교에 이어 세번째다.
부주교는 주교좌의 승계권을 갖는 주교로 교구장의 사임이나 사망 등으로 주교좌가 공석이 생길때 다른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그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된다(교회법 제403조 3항 ,409조 1항 참조).
수원교구 신임 최덕기 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오는 2월22일 오후 2시 고등동성당에서 교구장 김남수 주교 주례,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될 예정이다.
최덕기 주교는 1948년 경기도 평택군 서탄면 수월암리에서 출생, 성신고등학교와 가톨릭대학을 촐업했으며 73년 독일로 유학, 아이쉬타로 대학과 뮌스터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연구하고 사목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5년 10월10일 독일에서 사제품을 받은 최덕기 주교는 귀국 후 수원교구 부곡본당 직무대리, 수원 가톨릭대학교 학생처장 및 교무처장, 남양본당 군포본당 주임신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덕기 주교는 90년 말부터 95년 1월말까지 교구 사목국장을 역임, 정확하고 치밀한 업무 추진력으로 교구 사목체계 완성과 소공동체 활성화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해 왔으며 대형본당의 소형화 작업, 본당공동체의 소공동체화, 본당 운영에 대한 평신도 참여의 확대, 사목국의 복음화국으로의 개편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목국장 재직시에는 또 전국 사목국장 회의를 통해 주교회의 산하에 사목연구소 설치를 제안,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목연구소 설치에 산파역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덕기 주교는 주교로 임명되기 전까지 지난 1년 간 필리핀 동남아시아 사목연구소(EAPI)에서 연수를 받아 왔으며 연수중이던 1월25일 마닐라 주재 교황대사로부터 주교 임명소식을 맨 처음 접하고 귀국 길에 올라 1월28일 귀국했다.
평소에는 누구나 격의 없이 인자한 성품으로 대하지만 업무나 공적 사무처리에 있어서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최 주교는 양복 한 벌을 10년 넘게 윤기가 나도록 입는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부터 새보좌주교 탄생이 예고돼 오다 마침내 부주교를 맞는 수원교구는 26일과 27일 김남수 주교가 주례한 회의를 잇따라 열고 총대리 신부인 정지웅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최덕기 주교 성성준비위원회」를 구성, 22일로 예정된 주교서품식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덕기 주교가 새주교로 임명됨에 따라 한국교회 주교는 2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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