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주교단, 구 공산당 권력독점에 우려 표명

"이념통한 권력 이양은 위험 현 상황 정화의 기회 삼을것,,

【바르샤바 = KAP】폴란드 주교단은 폴란드의 모든 정치권력이 좌익구 공산당원들의 손에 놓여 있음에 대해 우려와 불안감을 표시했다.

알렉산더 크바스크니브스키의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궁, 의회 그리고 정부가 사회주의자들의 손에 완전히 장악된 사실을 상기시킨 주교단은 성명을 통해『신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오직 하나뿐인 이념을 통해 권력을 이양 받은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주교들은 그리스도인과 국민으로서 대통령 선거때와 의회 및 지방단체장 선거에서 폴란드 국민들이 준엄하게 내린 결정을 온전히 존중한다고 선언했다.

구 공산당이 승리한 이유로 정치구조의 개혁과 경제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문제들로 진단한 폴란드 주교단은『가난과 실업문제가 바웬사의 대통령 낙선에 있어 결정적 동기로 작용했을 뿐 주교들이 선거전에 신자들에게 보낸 사목서한에서 밝힌 도덕적 기준들은 결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주교단은 이제부터 자유와 주권을 다시 얻도록 이끈「유대(紐帶)의 정신」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하고『교회는 이러한 정치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현상황을 내적정화의 기회로 삼을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