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하이텔에 「C-BIBLE」을 띄웠으나 개신교 신자들이 적극 문의해 오는 반면 천주교 신자들은 거의 관심이 없어 의욕이 떨어집니다』
지난 94년 12월 가톨릭 신자들의 성서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PC통신 하이텔 「하늘나라」에 C-Bible(가톨릭 성서)을 올렸던 대전교구 구 합덕본당 주임 권태웅 신부의 말이다.
10여 년 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하며 대전교구 교적 프로그램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한 권신부는 『4년여 전 컴퓨터 통신에 들어가 보니 개신교 측에서는 수많은 성서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비해 가톨릭 측은 거의 없어 오랜 작업 기간을 거쳐 성서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힌다.
개신교 성서의 경우 용어도 다를 뿐 아니라 66권만 사용하는 한계점 때문에 천주교 신자들의 성서공부에 도움 주고자 성서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권신부는 그 후 개신교 개혁성서도 제작돼 있는 둘로스 성서를 가톨릭 성서로 바꿔놓은 둘로스 성서쓰기를 비롯 성인사전과 1천7백52조 항의 새교회법전 등 다양한 가톨릭 자료들을 하이텔과 천리안 등에 띄워놓고 있다.
『지금은 뜸하지만 그동안 조회 건수가 4백여 건에 달했으나 그중 3백50건 이상이 개신교 신자들이었다』며 그나마 천주교 신자 또는 신부님들이 간혹 자신의 성서프로그램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오면 반가움에 기꺼이 보내주고 있다고.
권신부는 1년여에 걸쳐 대전가톨릭대 신학생들의 힘을 빌어 가톨릭 측의 73권 성서를 모두 타이핑하는 등 바쁜 사목생활 중에서도 공들여 제작한 가톨릭성서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당초 기대했던 천주교 신자들의 문의가 적은 것에 대해 『천주교 신자들의 성서공부 열기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앞으로 성서공부 붐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새로운 성서공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는 권신부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각종 프로그램 제작 작업 등에는 본당사목에 바쁜 교구사제들보다 수도회 사제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제안했다.
권신부는 현재 공동번역 성서에 이어 2백주년 성서도 컴퓨터 통신에 올리기 위해 CCK에서 번역돼 나오는 대로 「2백주년 성서」를 타이핑하고 교정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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