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도보 성지순례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이번에 혼자서 그 코스를 답사했습니다』
올해 66세인 강영수(서울 서초동 본당ㆍ요셉)씨. 그는 환갑을 훨씬 지난 나이에도 본보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열린 도보 성지순례에 누구보다도 열정을 가지고 있다. 1차 순례 때는 나이와 건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차 순례 때는 용기를 내 참여했고,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순례에 임했다.
강영수씨는 지난 10월 19일 혜화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순례의 길에 나서 11월 1일 부산 오륜대에 이르기까지 총 403.3Km를 완주했다. 특별히 강씨는 이번 순례에 2가지 기도지행을 정하고 기도와 묵상을 바쳤다. 첫 번째는 조국의 평화통일과 북한 동포들의 복음화. 두 번째는 주위에 냉담하는 신자들의 선교와 회개이다.
강영수씨는 이번 순례를 강행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직접 피부로 체험했다고 전한다. 특히 경기도 용인군 묘현면 초부리 태화산맥 줄기에 위치한 코스 산행을 할 때 그곳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보았지만 아는 이가 없었다. 그 전에 주평국 신부도 사전 답사했지만 실제 산행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코스였다. 막막해하던 강씨에게 희망의 전령이 나타났다. 우연히 마주친 80세 노인 한 사람이 몇 년 전에 어느 신부님을 안내한 경험이 있어 마침 그 길을 알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어려움에 봉착했을 땐 언제나 길이 생겼고 방법이 강구됐다. 그야말로 모든 일이 척척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주님께 열심히 감사드리고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몸이 건강한 편도 아닌데 이번 순례를 하면서 병치레 한번 안하고 몸과 마음을 가뿐히 유지한 것도 주님께서 보살펴 주신 덕분이겠죠』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도보 성지순례를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성공리에 마친 강영수씨는 『내년에 계획된 북경 성지순례는 물론이고 기회가 된다면 4차, 5차 성지순례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며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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