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조원동본당의 김인순(율리아 46세)씨가 수원시에서 개최한 화홍문화재에서 효부상을 수상했다.
화홍문화재는 수원시가 조선조 정조대왕의 지고지순한 효심을 만세에 전하기 위해 개최하는 효 관련 문화축제로 올해로 34회째.
「자식의 도리를 다 했을 뿐인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십자가로 생각하고 어려웠던 일들을 참아낼 수가 있었습니다.」
화홍문화재에 수원시 심재덕 시장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한 김인순씨는 22세에 결혼한 이후 지난 20여 년간 노인성질환 및 치매에 걸린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공로가 인정돼 이날 효부상을 받았다.
특히 김인순씨는 신혼 첫날부터 치매환자였던 시어머니로부터 갖은 구박을 당하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 왔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단 한번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김인순씨는 시어머니가 선종하자 홀로 남은 시아버지가 적적해할 까봐 자신의 방 1칸을 동네 경로당으로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등 나이 많은 시부모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았던 참 효부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힘들고 짜증이 날 때마다 예수님께서 시어머님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고 살아 왔다」는 효성에서 보여지듯 김인순씨는 시부모를 다 여윈 지금, 이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양로원과 불우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빨래 등 노력봉사에 열중하고 있다.
효부상 시상식이 있던 날 아침에는 성당을 찾아가「조용히 기도하면서 지난 삶을 반성해 보고 그 중에서 잘못이 없었는지 되살펴보았다는 김인순씨」
이날 김인순씨에게 효부상을 시상한 심재덕 수원시장은「김인순씨의 효성이야말로 이 사회의 퇴색해 가는 효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며 효성으로 일관하며 살아온 김씨의 지난 삶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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