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김한승(라파엘) 신부가 금년 6월 로마 교황청 성음악대학에서 작곡 분야 「마에스트로」(Maestro) 학위를 취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992년 유학을 떠나 5년 과정의 성음악과를 마치고 작곡 실기 부분에서는 최종 학위인 마에스트로를 취득한 김한승 신부는 「대위법」(Contrappunto)과 「푸가」(Fuga)에 특히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김한승 신부의 이번 학위 취득으로 작곡을 전공한 로마 교황청 성음악대학 출신의 이문근 신부와 차인현 신부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신부의 학위 논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후의 문헌에 나타난 전례음악」(La musica liturgica nella legislazione della chiesa, prima edopo il Concilio Vaticano II)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후에 반포된 성음악에 관한 교회의 문헌들을 중심으로 전례 안에서 성음악의 위치와 역할, 활용, 성음악의 보호와 육성, 보급, 교회 음악가들의 의무 등에 관해 연구한 것.
김 신부의 이 논문은 향후 한국 천주교회의 성음악 토착화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성음악가와 전례 신학자들을 전망했다. 김 신부는 현재 이 논문을 우리말로 번역 중에 있으며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
김한승 신부는 또한 유학 중에 우리말 미사 통상문 개정에 따른 새 미사곡을 작곡해 현재 대전교구를 중심으로 보급 중에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신부는 『문헌을 연구하다 보니 신자들이 부를 성가와 합창단이 노래할 성가곡이 구분돼 있는 것을 알게 돼 멜로디가 쉬운 신자용 미사곡을 만들게 됐다』고 새 미사곡 작곡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어의 영어는 악센트와 달리 장단음이 중요하므로 우리말 사전을 일일이 찾으며 우리말이 어색하지 않게 표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대로 불협화음이나 비 화성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화성의 엄격성을 지키며 작곡한 것이 새 미사곡의 특징입니다』
김한승 신부는 또 교황청 성음악대학을 다니면서 로마 음악 아카데미아(AㆍRㆍAㆍM. 한국에선 대학원 과정에서 전 로마 오페라극장과 이태리국영방송인 RAL 방송국 합창단 상임 지휘자였던 쟌니 나짜리 교수로부터 합창 지휘법을 사사받고 디플로마 「(Diploma)」를 취득했다.
김한승 신부는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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