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한국에 부임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Giovanni Battista Morandini)가 부임 첫 공식행사로 9월 20일 절두산 순교기념관 축성 30주년 신앙대회 「한국 순교자 현양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중 김수환 추기경의 소개로 한국의 평신도들과 처음으로 공식 대면한 모란디니 대주교는 5천여 신자들의 환영 박수에 김 추기경의 손을 꼭잡고 높이 들어 화답하고 『한국의 신자들을 뵙게 되어 대단히 기쁘며 오늘 많은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을 하느님의 큰 은총으로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부임하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하며, 지금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문을 연 모란디니 대주교는 『나는 여러분들이 순교 선열들의 삶을 본받으려는 소명을 뒤에서 돕고자 이 곳에 왔다』고 인사하자 신자들은 또 한 번 연호와 박수를 보냈다.
교황대사는 신자들의 박수에 화답, 「교황 강복」을 전달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미사 후 가톨릭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와 한국의 순교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국의 순교자들은 한국교회만의 순교자가 아닌 아시아와 전 세계의 순교자들이라고 피력했다.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피의 바탕 위에 세워졌습니다. 교황께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하셨기에 한국에 오셔서 직접 103위 성인을 시성하셨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한국의 순교 성인의 대부분이 평신도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평신도의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국교회는 교회 전 구성원의 기도와 봉사로써 이루어진 교회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한 모란디니 대주교는 『오늘도 절두산성지에서 평신도들의 열정적인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단순히 열심한 모습만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충만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온 듯한 행사진행 모습과 평신도들의 행사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성직자들에 대한 존경의 자세에 매우 놀랐다』면서 『이토록 열심한 한국의 평신도들을 만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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