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9월 9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가톨릭교회 교리서 라틴어판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라틴어판은 92년 불어로 처음 선을 보인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최종 공식판이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그동안 각국어로 활발하게 번역돼 현재 30개 국어로 번역됐고 20개 국어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에 라틴어판이 발간됨으로써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가톨릭교회 교리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라칭거 추기경은 공식 교리서가 라틴어로 쓰여진 이유에 대해서는 라틴어가 지금까지 가톨릭교회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어 옴으로써 교회의 전통이 뿌리를 내린 언어일뿐 아니라 교회의 친교와 일치 안에서 신앙의 일치를 위한 유대를 공고히 하는데 매우 중요한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9일 가진 회견에서 『라틴어판 교리서는 새로운 교리서가 아니라 가톨릭교회 교리서 최종판으로 현재까지 발간된 모든 교리서들은 이에 준해 개정되어야 한다』며 『라틴어판 교리서에는 약 1백여 개 문항에서 문맥 및 내용상의 수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정되는 내용은 92년 처음 발간된 불어판을 기초로 수정됐다. 불어판이 처음 발간된 이래 각 교회에서 제기된 개정안들이 신중히 검토됐는데 특별히 사형제도나 피임과 낙태, 동물애호 등의 주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기울여졌다.
개정이 제기된 주제나 내용들은 교의적 완전성과 전체성, 필수성과 간결성을 염두에 두었고 동시에 기본적인 그리스도교 신학 원칙, 수천 년간의 교회 전통 등 몇 가지 범주에 따라 숙고됐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을 살펴보면 제2368항 산아제한과 관련해 「regulation of birth」를 「regulation of procreation」으로 개정했고 사형제도와 관련된 제2267항에서는 사형제도의 불가성을 명백하게 규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충족되는 것이 불가능한 객관적 판단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92년 교리서보다 강한 어조를 띠고 있다.
한편 교황청은 라틴어판 새 교리서 발표에 이어 9월 18일 「새 교리서 일반 지침」 개정판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라틴어, 이탈리아어, 불어 등 8개 국어로 발표됐는데 지침의 목적은 『각국 주교회의가 지역교회 교리서를 내는데 있어 적절한 도구가 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지침은 지난 1971년 발표된 기존 지침을 대체하게 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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