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선교회를 창설, 빈자들의 어머니로 한평생을 살아온 데레사 수녀가 5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 6일 오전 1시)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데레사 수녀는 이날 사랑의 선교회 본부가 있는 인도 캘커타에서 지병인 심장질환의 악화로 선종했다.
데레사 수녀의 유해는 현재 캘커타의 성 토마스성당에 안치돼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객들에 공개되고 있으며, 9월 13일 오전 10시 인도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10년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의 스코예프에서 1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데레사 수녀는 28년 아일랜드 로레토수녀원에 입회한 뒤 인도로 건너갔다가 48년 수녀원을 떠나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빈자와 약자를 위한 삶을 시작했다.
데레사 수녀는 그 후 50년에「사랑의 선교회」를 창설, 일생동안 병자와 노약자, 버림 받은 어린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옴으로써 79년에는 「연회비용을 가난한 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빈자의 어머니」「살아있는 성녀」로 추앙받아 왔다.
특히 데레사 수녀는 지난해 11월 23일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의사들의 치료를 거부하면서『많은 사람들이 병원 구경도 못해 보고 죽어가는데 나에 대한 간호가 이렇게 극진하느냐』며『가난한 사람들처럼 그냥 죽어가게 해 달라』고 의사들에게 요청하는 등 스스로 철저한 가난 속에서 살아왔다.
데레사 수녀의 선종 소식을 접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데레사 수녀를 선사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애도했으며, 미국 클린턴 대통령도『믿을 수 없을만큼 훌륭한 인물』 이라며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공식 추도 묵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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