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시대 교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선교사를 자청해 팔봉선교본당의 주임으로 발령된 전주교구 송영진 신부는 선교본당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송 신부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전대도 먹을 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고 명하신 것처럼 『텐트라도 치고 살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비신자들을 상대로 한 본당이라는 점에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제의 신원이 복음 전파에 있기 때문에 마땅히 할 일』이라며 선교본당의 성공을 확신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너무 관리에 급급했다. 늘 신자들이 있는 곳에 사제들이 파견되었지 사제들이 신자들을 불러 모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성당의 앞집 옆집 뒷집이 신자가 아니라는 것은 선교의 제로 상태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송 신부는 이번 선교본당을 기회로 교회가 보다 능동적인 선교활동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신교회는 신자가 2백 명이면 큰 교회인데 우리 본당은 신자 2백 명이면 본당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송 신부는 이는 신자들의 삶과 교회가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송 신부는 선교본당을 맡으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목소리로 외치기보다는 일차적으로 파견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천주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비신자 가정을 직접 찾아가면서 사는 모습을 통한 선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진 신부는 주일미사 참석자 수가 어린이들까지 다 합쳐 70여 명에 불과한 팔봉선교본당으로 떠나면서 이렇게 밝혔다.
『사제가 가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선교의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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