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업적 뒤엔 드러나지 않게 뒷받침해온 숨은 공로자가 있게 마련이다. 파리 세계청소년대회 한국 대표단의 성공적인 결실 뒤에도 마찬가지다.
이미점(베네딕다·31)씨. 마치 이웃집 아줌마처럼 푸근하고 정감있는 인상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넓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엿보인다.
「봉사한다는 차원보다 제 자신의 신앙적 성숙을 위해 이번 대회 참가를 결심했습니다」. 이씨는 보잘것 없는 재능이지만 하느님이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내놓을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고 말했다.
「향수병」. 그녀에겐 조금은 사치스러운 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지금 그녀는 프랑스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에 접어들었다.
교구 행사 첫날부터 본행사 마지막 날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씨. 도보순례, 견학 등 앞장서 가다 다리 근육이 이상해져 걷기에 무척 힘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각종 행사에 빠질 수는 없었다고 한다.
13시간여의 비행 끝에 파리에 온 한국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주님 말씀, 대회 참가 의의 등 각종 행사의 의미를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지탱해 왔다.
「프랑스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습니다. 조그마한 공동체에서부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그녀는 이번 대회가 한국 청소년 대표단의 신앙 성숙은 물론 나아가 전 한국 가톨릭 청소년들의 신앙 활성화에 한 몫 하기를 기원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안식처는 바로 하느님이시다」고 강조하는 이씨는 「무디어진 신앙, 증거하지 않는 신앙을 떨쳐 버리고 그분의 품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젊은이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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