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곧 교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UCAN은 민중의 목소리와 요구를 대변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 있는 아시아 가톨릭 연합통신사(UCAN)의 편집국장인 헥토르 월감뽈라(Hector Welgampolaㆍ65)씨가 밝히는 가톨릭 언론의 방향이다.
헥토르씨는 『저도 교회로부터 가톨릭 언론이 독립적이려면 언론을 책임지고 있는 편집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하면서 『아주 어려운 이야기지만 가톨릭 언론의 편집장들이 언론 매체의 독립성을 위해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대처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1979년 아시아 가톨릭 연합통신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영어판 편집장을 역임한 그는 80년 유칸이사회 맴버를 거쳐 88년부터 현재까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평신도다.
스리랑카 태생인 그는 한 때 사제성소를 키우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스리랑카 일간지에 근무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발행하고 있는 가톨릭신문의 편집장 겸 지국장을 시작으로 가톨릭 언론과 인연을 맺은 그는 「신문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란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헥토르씨는 『가톨릭계 언론들은 일반 세속 언론과는 다르게 독립적인 미디어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것이 가톨릭 언론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가톨릭계 언론 매체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는 줄 안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의 구성원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상황 안에서 가톨릭 언론이 어떠한 역할을 해 왔는지 반성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더욱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 전역에 가톨릭 뉴스를 서비스 하고 있는 유칸은 편집국은 태국에, 총무국은 홍콩에 두고 있다. 1974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던 미디어 관련 아시아 주교회의에서 아시아의 가톨릭 뉴스와 교환이 합의됨에 따라 메리놀회 아스토리노 신부가 시작했던 유칸은 95년 한국지국도 설립하는 등 그 세를 늘려 왔다.
지난해부터는 독일어로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시아교회의 소식, 인권, 여성, 정의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유칸은 이메일(E-Mail)로 매일 서비스를 하고 있다.
헥토르씨는 『가톨릭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아시아교회를 소개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한국교회와 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가톨릭신문이 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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