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해결사」, 「장애인 문제가 얽힌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풀기 위해 애쓰는 이」, 바로 자신도 장애인인 박종태(빈첸시오. 39)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모의 얼굴도 모른채 태어나 서울 시립아동보호소에 버려진 박종태씨, 그는 불우했던 성장 과정을 뒤로 하고 힘들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스스로 찾아가 돕는 사람이다.
안산시 의회가 건립을 반대해 무산 위기에 처해 있던 장애인 재활작업장, 경남 함안의 로사의 집 등 그가 지금까지 해결한 문제는 많다.
「불의의 뺑소니 사고로 불구가 됐지만 장애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앉아서 볼 수만은 없는 노릇아닙니까.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들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는게 저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
박종태씨는 다부진 체격만큼이나 성격도 올곧다. 사고로 왼쪽 다리에 인공관절을 하고 전국을 누비는 그는 현재 왼손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한 달 생활비라야 동사무소에서 주는 9만 원이 전부인 그가 남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다. 박종태씨는 「솔직히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처지」라고 털어놓는다.
그렇지만 「어떻게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동료들을 구경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는 그는 안타까울 정도로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직접 해당 공부원을 찾아가 하소연도 하는가 하면 가톨릭 언론인회 등 언론 기관에 억울한 사실을 알려 여론조장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전에서 어려운 가운데 근육마비로 살아가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지역신문에 이 같은 사실을 호소, 모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종태씨는 「먹고 사는게 가장 기본이지만 어디 그것만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나요」 라고 반문하면서「당장 내가 살기도 힘들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내 몸을 헌신하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